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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조선에듀] 창업가 꿈꾸는 아이, 목표 대학부터 다시 살피자

관리자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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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아이비리그 출신 김기영 대표의 IT교실]창업가 꿈꾸는 아이, 목표 대학부터 다시 살피자 


조선에듀 기사 작성일 : 2020.06.17 13:49



지난 칼럼에서는 창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에 대해서 정리했다.이번에는 창업가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몇 가지 대학기관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대학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식의 반감기가 급격하게 짧아짐에 따라 4년제 대학이 산업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1∙2학년 때 배웠던 지식들은 졸업하는 순간 이미 진부한 지식으로 전락해버리고 있다. 다만, ‘출신 학교’라는 타이틀은 생각보다 많은 메시지를 내포한다. 일종의 첫 인상 같은 역할을 한다. 좋은 대학교∙대학원의 졸업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여전히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사회 시스템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적응하는 것이 더 빠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현명한 부모라면 제 2의 스티브 잡스, 저커버그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적합한 교육 기관이 무엇 일지를 고민해야 한다.

필자가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기관은 바로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이다. 미국의 벤처투자자인 벤 넬슨이 창립한 미네르바스쿨은 하버드(입학률 약 5%)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다. 평균 합격률은 2-3% 수준이고,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2만명 이상의 학생들로부터 지원서를 받고 있다. 예일대∙프린스턴대∙서울대와 같은 국내외 명문대학교 대신 미네르바에 입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학교는 도서관도, 강의실도 없다.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강의를 듣는다. 수업 방식도 미리 준비해온 주제로 교수와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다.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지만 학생들은 학기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을 받는다. 수업 외 시간에는 학교와 연계된 기업∙비영리단체∙공공기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마존, 우버, 애플, 카카오, SK 등의 글로벌 회사들이 미네르바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포브스는 미네르바스쿨을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고등교육기관"이라고 평가한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지의 기업 문화를 직접 체험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주요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킹 할 수 있다. 학교 일정이 끝나면 로컬들이 즐겨 찾는 맛집을 탐방하고, 현지 친구들의 주도하에 각 도시를 여행한다. 이 같은 경험들은 학생들에게 매우 값진 재료가 된다. 이런 재료들이 모이고 연결되면 ‘창의력’이라는 형태로 발현된다. 여러 번 강조했듯 창의력은 창업가들에게 요구되는 핵심 자질 중 하나다. 더불어 컨텐츠가 풍부한 사람은 흥미롭다. 흥미로운 사람은 매력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인재들이 모인다. 스타트업은 혼자 할 수 없다. 좋은 동료가 필요하다. 매력적인 창업가는 이런 작업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바로 미국의 MIT 미디어랩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edia Lab)이다. MIT 미디어랩은 ‘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유명하다. 터치 스크린, GPS, 웨어러블 등 수많은 혁신을 만들어낸 곳이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와 멀티미디어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 등이 1985년에 설립했다. 주요 연구 주제는 과학과 미디어 예술을 접목시키는 것이지만, 리서치의 폭이 한정되어 있지 않다. 현재 약 4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블록체인, 생명과학, 암호화폐, 가상현실 등 연구 주제가 다양하다.

미디어랩은 기발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연구로 주목을 받아 왔다. 석박사 통합 과정을 제공하지만, 특별한 전공이나 논문 제출 의무가 없다. 미디어랩의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학비와 보험은 물론이고 고액의 생활비(Stipend)가 지급된다.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공부가 이루어지는 곳 중 하나인 만큼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 매년 약 50명 가량의 석박사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경쟁률은 무려 250대 1에 육박한다.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 공무원, 의대, 로스쿨 등으로 모이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디어랩 학생들의 꿈은 교수가 아닌 사업가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다. MIT 미디어랩 출신이자 필자의 지인인 아니루드 샬마(Anirudh Sharma)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도출신인 그는 공기에 떠 다니는 오염물질을 잡아 친환경 잉크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Graviky라는 벤처 회사를 창업했고, 샬마는 포브즈(Forbes)가 선정한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기업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다수의 회사와 학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창업을 선택했다. MIT 미디어랩을 통해 탄생한 그의 작품 Graviky가 사회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은 결국 ‘대학교’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기승 전 대입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전통적인 대학교육기관들이 흔들리고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깊게 뿌리 박힌 시스템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목표로 하는 학교를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SKY가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미네르바 스쿨, MIT 미디어 랩 등 새로운 유형의 대학 기관 및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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